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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선 확대…타운 주차난 가중 우려

LA시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주차 금지선을 확대하면서 한인타운 등 LA 곳곳 주차난이 우려된다.   지난 13일 NBC에 따르면 LA시가 로스 펠리스 지역 위노나 불러바드 인근 프랭클린 애비뉴 약 100피트 구간에 주차 금지선을 추가했다. 우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장기간 주차로 각종 문제를 유발했던 RV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주차 금지선이 과도하게 길어 거리 주차 자리도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A교통국(LADOT)은 보행자 안전확보 등을 위해 주차 금지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A시가 주정차 금지선 확대에 나설 경우 한인타운 거리 주차가 더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민 상당수가 아파트 등 주거지 주차난으로 거리 주차를 하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1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샌마리노 스트리트와 웨스트 올림픽 불러바드 사이 주택가인 엘턴 애비뉴 한쪽 도로변에만 차량 30대가 주차돼 있었다. 해당 도로변에서는 주차 가능한 빈자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주말에는 외부에서 LA한인타운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거리 주차는 더 어려운 실정이다.     샌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황선준(25)씨는 “주말에 한인타운을 가면 플라자나 몰에 주차 자리가 없어 거리 주차를 한다”며 “주차 자리가 없어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타운에 신축 아파트가 계속해서 들어서며 주차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지난 5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미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가 들어서면 거리 주차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차량 범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본지 3월 12일자 A-3면〉     주차 금지선 확대에 따른 주차난 해결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가주 정부는 지난 1월 횡단보도·교차로 기준 20피트 내 주정차 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을 발효했다.〈본지 1월 8일자 A-1면〉 횡단보도나 교차로에서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 시야를 넓혀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주차금지선 주차난 주거지 주차난 주차난 우려 한인타운 거리

2024-03-14

[취재 수첩] 매즈칼 한잔 합시다

과테말라 국경에 인접한 멕시코 남부 오하카는 증류주 매즈칼(Mezcal)로 유명하다. 특정 원료를 고집하는 데킬라(Tequila)와 달리 매즈칼은 30개의 다양한 용설란(Agave)에서 발효되며 광범위하게 소비된다. 증류도 한번으로 끝낸다. 데킬라가 특화된 고급주라면, 매즈칼은 민초들을 위한 ‘국민주’다. 그 값도 3~4배 차이가 난다.   최근 LA 시의원들의 녹취는 사적인 발언이지만 오하칸을 비하하는 정서를 명백하게 보여줬다. 한인타운 거리에 피부가 까맣고 키작은 ‘오하칸 코리안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매우 못 생겼다’는 부연까지 섞어서 말이다. 해서는 안될 말이 공개된 것이다.     라틴계 정객들은 선거마다 시민들에게 ‘화합’과 ‘자부심’을 강조했다. 서로를 이해하자며 피부색과 언어가 달라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권력과 영향력으로 지역구 경계선을 좌지우지하고, 기업과 폭력조직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다. 산적한 문제들은 이들의 당선 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권력 카르텔’을 부수는 작업은 라틴계 커뮤니티에서 시작돼야 한다. 힘과 영향력이 모이면 부패가 시작되는 것처럼 잘 뽑기도 해야 하지만 뽑은 뒤에 감시 작업도 중요하다. 한인들도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뽑은 시의원들이 으쓱해진 어깨에 걸맞게 값비싼 데킬라에만 취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옛날 복국집 누구처럼 “우리가 남이가”를 연발하며 ‘키작고 피부색 짙은 오하칸과 코리안’을 우습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시의원들은 물론 한인사회 안팎의 리더들이 모여 매즈칼을 한번 마셔보면 어떨까.     다양하면서도 숙성된 풍부한 문화를 어떻게 존중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그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어떻게 남아야 하는지 절실히 고민하면서 말이다. 최인성 부국장취재 수첩 오하칸 코리안들 라틴계 커뮤니티 한인타운 거리

2022-10-20

또 비하…"한인타운에 키 작고 까만 사람 많다"

인종 차별성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누리 마르티네즈(사진) 시의회 의장이 문제의 녹취록이 공개된 지 24시간만에 전격적으로 10일 시의장직을 사임했다.     앞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회 의장, 케빈 드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은 1년 전 동료 백인 시의원인 마이크 보닌과 그의 아들을 두고 ‘액세서리’ ‘원숭이’ 등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본지 10월 10일자 A-1〉   ▶'얼굴 까만 오하칸 코리안?'   특히 마르티네즈는 시 지역구 조정에 대해 케빈 드레온과 대화하는 도중 “한인타운 거리에 ‘키가 작고 얼굴이 까만 사람들(short dark people)’이 많다”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이들을 ‘오하칸 코리안(Oaxacan Korean)’ '매우 못 생긴(Tan feo)'으로 부르는 등 정치인으로서 다민족 사회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내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표현은 한인들과 방글라데시 주민들을 묘사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시의원들의 인종 차별성 발언의 파문이 내달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하라'     주말 동안 해당 시의원들 집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형국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마르티네즈 의장은 10일 아침 “부끄럽고 죄송하다. 시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성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난 민심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10일 오후에는 마르티네즈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가주 연방 상원의원인 알렉스 페디야가 세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곧이어 LA 시장 선거 후보인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도 사퇴 촉구에 합류했다. 이어 에릭 가세티 현 시장도 해당 시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배스, 카루소 표심 향배 주목     지역 정치인들의 인종 차별적 발언에 분노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두고 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주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분분하다.     해당 녹취를 보도한 LA타임스는 10일자 기사에서 2019년 최초로 라틴계 여성으로 시의장에 취임한 마르티네즈가 시청 공무원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부주의한 발언으로 자충수를 두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의회를 장악해온 라틴계 의원들은 이번 시장 선거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차별성 발언의 피해자로 묘사되는 흑인계의 표심과 목소리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 선거에서 배스 후보의 지지세가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카루소 후보 진영에서는 좋지 않은 뉴스일 수도 있지만 반발감으로 흩어진 라틴계 표심을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LA카운티 노조연합(LACFL)은 해당 녹취 내용이 사적인 대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녹음 및 공개한 것이라고 보고 LA타임스를 비롯해 관련된 인사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최인성 기자한인타운 비하 한인타운 거리 누리 마르티네즈 인종 차별성

2022-10-10

게티센터 한인타운서 대규모 문화축제

세계적 미술관인 게티센터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인타운에서 대대적인 문화 축제를 진행한다.   게티센터와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오는 6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세라노 리버티 광장에서 게티센터 창립 25주년 기념 커뮤니티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 곳곳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게티 컬렉션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회도 마련될 예정이라 한인타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게티 센터의 존 기우리니 부공보관은 2일 KYCC 및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한인타운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행사는 게티와 한인 커뮤니티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KYCC의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게티센터의 파트너로 선정된 후 한인타운내 단체들과 연합해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한국문화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페스티벌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트 워크숍과 요가 등 스포츠 운동 외에 다양한 라이브 음악 및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 춤 외에 도산 안창호 뮤지컬 일부도 공연하며,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 전통 음악과 댄스, 동유럽 출신들로 구성된 합창단, 다인종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채롭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페스티벌 첫날 4·29 LA폭동 30주년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윌셔와 세라노 현장 주위에 설치된 총 11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게티 컬렉션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회가 열린다. 일부 작품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3D 전시회로 기획돼 있어 색다른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게티 센터의 기우리니 부공보관은 강조했다.     이밖에 행사장에는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각종 정보를 나눠줄 예정이다. LA한인회의 경우 페스티벌 기간에 현재 한인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할 계획이며, 한미연합회(KAC)는 코로나 검사 키트와 손 세정제를 나눠준다.     또 다양한 종류의 푸드트럭들도 유치해 오랜만에 지역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야외에서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한인들이 함께 타운에 나와 다양한 문화도 보고 즐기면서 각종 정보도 받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티의 커뮤니티 페스티벌은 한인타운 외에도 파코이마(6월 25~26일), 리시다(7월 9~10일), 샌게이브리얼밸리(7월 16~17일), 윌밍턴(7월 30~31일), 크렌쇼(8월 13~14일), 왓츠(8월 27~28일)에도 각각 진행된다. 앞서 5월 초에는 잉글우드와 링컨하이츠에서 열렸으며, 이번 주말에는 롱비치에 있는 호톤파크에서 있다. 장연화 기자한인타운 문화축제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한인타운 거리 커뮤니티 페스티벌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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